"넥슨과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무료 코딩플랫폼 개발"
[매일경제 = 신찬옥 기자]
"토끼 얼굴과 물이 들어 있는 다섯 개의 컵을 보여줍니다.
A라는 컵의 물을 마시면 귀가 커지고 B의 물을 마시면 코가 커지고
다른 컵들도 다 그런 규칙이 하나씩 있어요.
갑자기 아이들이 몰려와서 각자 물을 한 컵씩 마셨어요.
누가 어떤 물을 마셨을까요?"
김동윤 비브라스코리아 대표는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이 문제를 예로 들었다.
뗏목에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데 번호판을 만드는 규칙이 있다.
S다음에 0이 와야 하고, 짝수 다음에는 홀수가 와야 한다.
이 규칙으로 만들 수 없는 번호판은 무엇인지 골라보는 문제도 있다.
비브라스코리아에 참여하는 전국 100여 명의 정보 교사와 교수진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문제들이다.
출판 업계에서는 이미 '비버챌린지 기출 문제'로 출간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비버챌린지는 특별한 사전 지식 없이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과제를 해결하며 컴퓨팅 사고력을 배울 수 있는 대회다.
국내에서는 2017년 처음 개최되기 시작해 작년까지 15만3000여 명의 초·중·고교생이 참가했다.
비브라스코리아는 전 세계 67개국이 가입한 국제 비버챌린지 협회의 한국 지부다.
비버챌린지 문제 출제 및 평가는 물론 대회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올해 대회도 10월 말에 예정돼 있으며 9월 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김 대표는 "지금 초·중·고교 정보교육 수업 시간이 너무 적어서
늘려야 한다고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데, 잘 가르치려면 교재가 중요하지 않냐"며
"우리는 문제은행에만 2000여 개가 축적돼 있고,
공교육에서 활용한다면 언제든 무료로 문을 열어놓고 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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