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키베라에는 키베라 주민들과 KDI(케냐의 비영리 도시계획∙건축디자인 전문 기관),
넥슨재단이 힘을 모아 건립한 4개의 플레이베이즈(PlayBaze)가 있다.
플레이베이즈는 어떤 곳이며 키베라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This is our Kibera
케냐에서 보내온 매력적인 짧은 영상 한 편에서 우리는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키베라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 케냐의 건축디자인 전문 기관 KDI,
그리고 한국의 넥슨재단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탄생한 플레이베이즈를 소개한다.
가장 취약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위해 키베라 주민들과 KDI, 넥슨재단은
키베라에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마음을 모았고
2020년 '플레이베이즈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되었다.
키베라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 중심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비공식 정착촌(슬럼)이다.
나이로비 인구의 60% 정도가 키베라에 거주하는데, 면적은 나이로비의 0.3%에 불과하다.
높은 인구 밀도의 키베라 지역엔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며 상하수도 시설도 없다.
집안에 화장실이 없고, 턱 없이 부족한 공공 화장실을 수만 명이 공유하기 때문에 사실상 화장실 사용이 어렵다.
치안이 좋지 않아 집 밖에서 용변을 볼 수가 없어, 집 안에서 해결하고 비닐봉지에 모은다.
때문에 거리엔 오물과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고 전염병이 끊이지 않으며,
각종 범죄에 취약하지만 케냐 경찰도 진입을 꺼리는 지역이다.
이곳에, 역동적이고 유니크한 키베라 주민들의 삶이 있다.
현재 키베라에는 100만 명 가량의 어린이들이 살고 있다.
가장 취약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위해 키베라 주민들과 KDI, 넥슨재단은
키베라에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마음을 모았고
2020년 '플레이베이즈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되었다.
모든 혁신은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에서 시작된다고 믿는 넥슨재단은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이 브릭(brick) 놀이를 통해 원하는 공간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수십만 개의 브릭을 제공하고 수 차례의 워크샵을 진행하였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니즈를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KDI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플레이베이즈 공간을 설계했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2021년 플레이베이즈 3개소와 놀이 기구를 싣고 돌아다닐 수 있는
이동형 플레이베이즈 1개가 완성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KDI는 말한다.
"우리는 커뮤니티와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갑니다. 지역 주민들이 진정한 전문가라고 믿기에
그들에게 해법을 알려주기보다는 그들과 함께 일함으로서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우리는 키베라 주민들이 창조적 정신을 발휘해 함께 만들고 공동으로 책임질 때
커뮤니티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넥슨재단 황병준 팀장은
"어린이들도 어른들 못지않게 많은 상상력과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브릭은 그런 추상적인 것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정말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브릭의 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KDI의 믿음과 넥슨재단이 제공한 브릭을 통해
시작부터 끝까지 주민들의 주도로 플레이베이즈가 건립될 수 있었다.
그래서 영상 속에서 키베라 주민이자 KDI 직원인 솜바가 말하는 것처럼
"플레이베이즈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창의성, 협업, 신뢰, 도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현재 플레이베이즈는 주민 주도하에 운영되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언제나 개방되어있다.
플레이베이즈는 그동안 케냐의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안전한 놀이 공간과
양질의 놀이 및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플레이베이즈를 기반으로
시간제 보육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