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메이트는 넥슨의 코딩 교육 플랫폼 '헬로메이플'을 활용한 대학생 봉사 프로그램이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디지털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한 환경의 학생들이 즐겁게 코딩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 간 약 70명의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재학생 멘토들이 직접 코딩 수업 커리큘럼을 기획해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300여 명의 청소년 멘티들을 만나 즐거운 코딩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헬로메이플
미래를 만드는 블록 코딩 교실
www.hellomaple.org
코딩 선생님이 된 서울대학교 학생들
코딩 선생님이 된 대학생들은 헬로메이플을 활용해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을까?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멘토로 활동 중인 서울 신길초등학교와 물댄동산 난곡지역아동센터를 찾았다. 신길초등학교에는 김다희, 김민재, 송동호, 송민혁, 오인경, 황지연 멘토가 그동안 학습한 다양한 기능의 블록들로 ‘랜덤 과일 게임’을 제작해 보는 실습을 하고 있었으며, 물댄동산 난곡지역아동센터에서는 강신의, 이유정, 정세연, 지수민 멘토가 멘티들이 '나만의 월드'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한 수업은 5학년 한학급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 시간에, 다른 수업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여러 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에 진행되어 수업 분위기는 사뭇 달랐지만, 두 수업 모두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같았다. 게임을 만들며 코딩을 배우는 헬로메이플 플랫폼의 특성 덕분도 있겠지만, 한 수업 당 4-5명의 멘토가 투입되어 멘토 1명당 4명 남짓의 멘티를 전담 지도해 가능한 일인 듯 했다. 몇 개월째 수업을 진행하며 멘토들은 멘티의 이름은 물론 성향까지 기억하며 맞춤 지도를 하고 있었으며 덕분에 소외되는 학생 없이 모두가 코딩과 친해지고 있었다.

수업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던 신길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은 "다른 수업엔 흥미가 없던 학생이 헬로메이트 시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친구들에게 먼저 나서서 알려주기도 한다. 그 변화가 정말 인상적이다." 라며, 헬로메이트를 통해 아이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비슷한 사례는 방과 후 어린이들이 찾은 물댄동산 난곡지역아동센터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당일 학교에서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학생이 병원에서 돌아오자마자 헬로메이트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달려오는 일이 있었다. 어떤 학생에게는 코딩 수업이 다른 놀이보다 더 즐거움을 주는 시간일 수 있겠다. 그리고 그런 학생에게 이 특별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게 한 건, 헬로메이플과 대학생 멘토들이었다.


헬로메이트에서만 가능한 수업
멘토들이 직접 기획한 커리큘럼은 헬로메이플 플랫폼 특성에 맞게 학생들이 학습한 코딩 원리를 토대로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물댄동산 난곡지역아동센터 수업 중 멘티들이 제작한 월드가 제각각 개성이 넘쳐 눈길을 끌었다. 멘티들이 적극적으로 어떤 월드를 만들지 상상하고, 고민하고, 도전해야 가능한 일이라 무엇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었을지 궁금해졌다.
“다른 수업이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에서 끝난다면, 헬로메이트는 배운 것을 토대로 직접주도적으로 자신만의 월드를 기획하고 만들어보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아이들 저마다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합니다. 자율성이 높다 보니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황지현 멘토)
'코딩을 왜 배워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강신의 멘토는 '문제 해결 능력'을 꼽았다.
"모든 학생이 코딩 언어를 배우고,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고민해 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수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소양과 비슷하지만, 헬로메이플을 이용한 코딩은 즉각적으로 귀여운 비주얼의 결과물로 나타나기 때문에 수학보다 아이들이 훨씬 적극적으로 빠져들죠."
실제로 처음에는 "이 게임 어떻게 만들어요?"처럼 추상적인 질문을 하던 아이들이, 여러 차시의 헬로메이플 프로그램을 경험한 후 "선생님, 여기에 이 기능을 넣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해요?"와 같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구체적으로 짚어내기 시작했단다.

각양각색 멘토들이 모여 하나의 꿈을 꾸는 시간
멘토들은 사범대, 공대는 물론 코딩이나 교육과 관련 없는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까지 전공이 무척 다양하다. 게임을 좋아해서, 넥슨이 궁금해서, 지금까지와 다른 주도적인 교육 봉사를 하고 싶어서, 전공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원해서, 혹은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경험 자체에 흥미를 느껴서 지원하는 등 ‘헬로메이트'에 모인 이유도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하나같이 청소년 멘티를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배우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헬로메이트를 통해 코딩에 관심을 가지게 된 학생들이 있습니다. 나중에 선생님이 있는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에 가고 싶다고 하는 말을 듣고 뿌듯했어요. 불과 일주일에 한 번 수업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마음에 하고 싶다는 마음, 꿈을 키우기 위한 작은 불씨를 줄 수 있어 보람 있습니다.” (강신의 멘토)
“사범대이긴 하지만 원래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랑 친해지고 아이들이 저를 좋아해 주고 따르고, 가르쳐준 내용도 잘 흡수하고 하는 거 보면서 이래서 교사하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어요.” (김다희 멘토)

넥슨재단은 더 많은 학생들이 즐겁게 코딩을 접하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라며 헬로메이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멘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쩌면 이건 이미 현실이 되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현장에 참석한 넥슨재단 주예진 담당자는 다음과 같은 참관 소감을 전했다.
“타 수업에 비하여 헬로메이트 수업은 유독 학생들의 집중도와 참여도가 높다는 피드백을 듣는 이유가 항상 궁금했습니다. 이번에 현장을 방문해 보니, 매력적인 메이플스토리 IP와 대학생 멘토들의 친근하고도 섬세한 수업 방식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었어요. 헬로메이트 멘토들 덕분에 아이들이 코딩을 더욱 즐거운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
올해 9월 시작된 헬로메이트 1기는 멘토를 대상으로 한 교육 콘텐츠 공모전과 내년 초 수료식 및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 기초 교육 및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서, 멘토들이 직접 교육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어떤 교육용 월드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된다. 1기 멘토들의 열정이 담긴 결실은 추후 브런치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