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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위한 '기적의 병원', 그 뒤에 넥슨 있었다


장애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위한 '기적의 병원',

그 뒤에 넥슨 있었다

국내 유일, 장애 어린이 재활 돕는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파이낸셜뉴스 2017-03-02>


"수민아(가명), 일어나서 이쪽으로 걸어와볼까?"
양 발목에 근력을 더해주는 특수 수트를 입고있는 한 아이가 힘겹게 일어나서 한걸음, 한걸음 느리게 다가온다.

어렵게 몇 발자국 걸어온 수민이가 쓰러지듯 품에 안긴다.

불과 1년 전에는 혼자서 일어날수도 없었던 수민이다.
수민이는 선천적으로 근력이 약했다.

걷기는 커녕 혼자 일어나지도 못했던 아이다.

그랬던 수민이가 1년여만에 힘들지만 스스로 일어나고 몇 걸음을 뗄 수 있게 됐다.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한 덕분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에 위치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수민이를 비롯한 여러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부분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어린이들이 재활이나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 아이는 천장의 레일과 연결된 특수 슈트를 착용해 보행연습을 했다.

전문 치료사와 함께 손을 맞잡고 힘겹게 걸음을 내딛는 아이도 있었다.

TV화면과 연결된 특수 장치를 보며 근육이 마비된 오른속을 펴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발달지연, 청각장애 등으로 언어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은 치료사와 함께 한마디씩 어렵게 입을 열었다.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식사, 옷입기, 씻기 등 일상생활 동작 수행을 도와주는 치료실에도

여러명의 아이들이 모여서 함께 치료를 받고 있었다.

처음보는 사람은 보기만해도 안타까워 눈을 돌리기 일쑤다.

하지만 환아와 부모들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그나마 국내에서 유일하게 어린이들을 위한 재활병원에서 체계적인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일테다.

■국내 유일, 장애 어린이 재활 돕는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이 병원은 국내 유일한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으로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서울시와 마포구가 지원하고 지난 2006년부터 1만여명의 시민과 500여개 기업이

건립기금 마련에 참여해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을 설립했다.

병원 관계자는

"그나마 우리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 이상의 아이들"이라며

"어린이들이 제때 받아야 하는 재활치료를 돈 때문에 받을 수 없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국내 어린이 재활치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전했다. 

재활병원 특성상 환아 1명당 4~5명의 전문치료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너무 높아 영리 목적의 다른 병원들도 재활병원을 계속 줄이는 추세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역시 지난해 30억원 가량의 적자운영을 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푸르메재단이 이 병원을 '기적의 병원'이라고 부르는 것도 시민들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적자운영이 불보듯 뻔한데도 불구하고 태어난 우리나라 첫번째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22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넥슨 직원들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해 환아와 부모들과 함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200억 쾌척 
여러 기업이 참여했지만 그 중에서도 국내 대표 게임기업 넥슨의 역할이 컸다.

건축비, 기자재 등 병원 설립에만 430여억원이 필요했지만

2006년부터 수년간 모은 건립기금은 230여억원에 그쳤다.

200억원 가량의 추가 기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병원 설립이 몇년 더 늦춰져야했다.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는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 취지에 공감하고

지난 2014년, 200억원이라는 거액을 건립 및 초기운영자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병원 이름에 넥슨이 포함된 이유이기도 하다.

김정주 대표의 이같은 결정의 뒤에는 쿼드디멘션스 이철재 대표가 있었다.

넥슨이 지난 2009년 인수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쿼드디멘션스의 이철재 대표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의 감각을 잃고 장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서 충분한 재활치료를 통해 장애를 딛고 회사를 창업했다.

이철재 대표는 넥슨에 쿼드디멘션스를 매각한 뒤

인수합병(M&A) 대금으로 증여받은 주식을 담보로 10억원을 대출, 푸르메재단 재활센터 건축비로 기부했다.

이 같은 선행을 알게된 김정주 대표도 푸르메재단에 추가로 10억원을 기부했다.

이후 넥슨과 푸르메재단의 인연이 이어져, 200억원 기부까지 확장된 것이다. 

이 병원 임윤명 원장은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어린이들을 4~5세때 집중적으로 재활 및 치료를 해야

향후 사회적 부담이 적어지는 만큼 국가와 기업들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제2, 제3의 넥슨과 같은 기업들이 나와

전국 곳곳에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이 건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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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nnews.com/news/201703011649339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