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17] "포기할 아이는 한 명도 없다"
방승호 아현정보고교장
마포구 '게임 과몰입 치유 및 재능 개발 프로그램' 방승호 교장의 교육철학
10년 전, 아현정보고등학교 교감으로 발령받은 방승호 교장은
'학생들이 왜 공부를 포기하나' 궁금해서 전교생 상담을 시작했다.
한 명, 두 명, 50명이 넘어가면서 공통 분모가 생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시점에서
가파르게 올라가는 '기본기'를 따라잡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기는 것이다.
현행 교육 시스템은 공부가 느린 학생을 챙겨주지 않는다.
한 번 뒤쳐지기 시작하면 만회하기 힘들어진다.
여기에 더해, 불화가 심한 가정이라면 뒷받침을 기대하기 어렵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압박을 받는 아이들은 의존 대상을 찾는다.
가장 많이 찾는 것이 게임과 담배다.
"끄트머리 아이들 보니까 다 게임을 해요. 그것도 과몰입군 수준입니다.
그 정도 되면, 보통 고1까지는 보호자가 게임 하지 말라고 하면 안해요.
그런데 2학년, 3학년이 되면 안 듣습니다.
심각한 아이들은 보호자를 폭행하기도 합니다.
이건 대책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처음에 아이들을 뽑을 땐 졸업시키는 것이 목표였어요. 그런데 그 단계를 넘어버린 거에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그들에게 맞는 교육을 하면, 모든 아이들이 천재로 변합니다.
생활 지도라는 단어가 나오지도 않을 정도로 변해요.
포기할 아이는 한 명도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마포구에서 시행 중인 '게임 과몰입 치유 및 재능 개발 프로그램' 교육 중인 방 교장
...
방 교장은 'PC방 만들고 음반 내는 교장'으로 유명하지만,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강연에서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10년 전 아현정보고 재직 시절 했던 전교생 상담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학교에 PC방을 만들며 진행한 전교생 상담에서 학생들의 꿈이 뭔지 물어보고,
특기를 찾아내도록 돕다 보니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까지 하게 됐다.
그 결과 평소 노래를 좋아한 방 교장은 학교 문화를 담은 음악 <금연송>, <돈 워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기사더보기]
http://www.thisisgame.com/webzine/gameevent/nboard/227/?n=7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