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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핸즈 나눔 이야기/넥슨 어린이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시작된 이야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국내 최초의 어린이 재활병원으로 2016년에 개원했다. 


넥슨은 이 병원의 건립 비용 200억 원을 기부하고, 

이후에도 운영비 등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2019년 2월에는 국내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인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100억 원을 기부 약정했으며, 

2020년 10월에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완화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100억 원 기부를 약정했다. 


넥슨이 장애어린이를 위해 400백 억이 넘는 금액을 기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푸르메재단의 시작 



푸르메재단은, ‘장애인을 위한 재활병원’을 설립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2005년에 설립된 재단이다. 


이 재단을 설립한 사람은 푸르메재단 백경학 이사. 

당시 동아일보 기자였던 백경학 이사와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황혜경 씨 부부는 

독일에서 근무하던 중에 떠난 영국 여행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다. 

두 달이 넘는 혼수상태 속에서 결국 한쪽 다리를 잃게 된 황혜경 씨는 

영국과 독일에서 높은 수준의 재활 치료를 받다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한국에서 경험하게 된 재활병원의 환경은 영국과 독일의 그것에 비해 턱없이 열악했다. 

처음 찾은 병원에서는 2-3개월을 기다리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대기 후 겨우 입원을 하고 나서의 치료 환경도 불편한 점이 많았다.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릴 때마다 영국과 독일 재활병원에서의 경험이 떠올랐다. 

그러다 부부는 뜻을 모았다. 


“우리가 그런 병원을 만들면 어떨까.” 



대부분 그렇듯 그냥 막연한 상상에 그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백경학 이사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를 방문하는 등 

발로 뛰며 병원 건립 방법을 찾았고 우선 재단을 세우기로 한다.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기본 자금이 필요했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백경학 이사는 기자를 그만두고 맥주 사업을 시작했고 종잣돈을 모았다. 

우선적으로 지급받은 황혜경 씨 사고 보상금 1억 원과 사업 지분을 털어 

총 3억 원의 자본금을 마련해 보건 복지부에 재단 설립 허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재단 설립 기본 기금이 최소 10억 원은 있어야 한다는 규정의 벽에 부딪힌다. 

이때 아내 황혜경 씨가 나섰다. 


오랜 소송 끝에 어렵게 받아낸 사고 피해 보상금의 절반인 

9억 원을 재단 설립을 위해 내놓겠다고 한 것. 

그렇게 총 10억 원의 ‘황혜경 기금’으로 푸르메재단은 무사히 설립될 수 있었다. 

그리고, 푸르메재단은 최초의 민간 장애인 전문 치과인 ‘푸르메나눔치과’를 열게 된다. 


반 치과에서 진료받기가 어려워, 이가 상해 고통이 심해도 치과를 가지 못하고 

끙끙 앓기만 하던 장애인들이 드디어 어렵지 않게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푸르메재단과 넥슨의 인연


푸르메재단과 넥슨이 만난 데에는 쿼드디멘션스를 창업한 이철재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철재 대표는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를 얻었다. 

미국에서 재활 치료를 병행한 학업을 마치고 창업을 한다. 


리고 우연한 기회에 푸르메재단을 알게 된 후 

개인 자격으로 매달 50만 원씩 꾸준히 기부를 했다. 

그러다 ‘푸르메재활센터’를 만드는데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넥슨에 ‘퀴드디멘션스’를 매각한 자금 중 10억 원을 선뜻 내놓았다.

 

백경학 이사는 “처음 이 대표가 ‘제가 돈 좀 넣었습니다’고 말한 뒤 보냈던 기부금이 

10억 원이나 되는 것을 확인하곤 크게 놀란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게 2012년의 일이다. 


그 소식을 접한 넥슨 창업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는 곧장 10억 원을 보태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모인 금액으로 푸르메 재단은 ‘푸르메재활센터’를 완공할 수 있었다. 

이때 재활센터 디자인과 인테리어 등에도 넥슨 직원들이 적극 참여했다. 





넥슨의 본격 합류


국내에 장애어린이는 수십만 명이 넘는다. 

어릴수록 치료 효과가 높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초기에 재활 치료를 잘 받게 되면, 자활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평생 드는 비용도 비교할 수가 없다. 

독일이 장애어린이 재활에 드는 비용을 모두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초기 재활 치료가 중요하지만 

일반 재활 병원들은 대부분 성인 기준으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어린이 재활에는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으며, 어린이를 위한 병상 수도 턱없이 부족하다.


성인 대상의 재활병원을 계획했던 푸르메재단은 방향을 조금 선회해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을 건립하기로 한다. 


푸르메재단이 2006년부터 수년간 모은 건립 기금은 230여 억 원 정도였다.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에 필요한 금액은 400억 이상. 

200억 원가량의 추가 기금을 모으지 못하면 병원 설립이 또 몇 년 늦춰져야 했다. 

그때 넥슨에서 부족한 200억 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한다. 



아무리 기업이라 해도 한 곳에 200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결정은 쉬운 것이 아니다. 

평소 건강한 어린이들 뿐 아니라 아픈 아이들의 삶과 미래, 치료에 관심이 많았던 넥슨은 

어린이 재활병원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불의의 사고와 그것을 극복한 이야기, 재활병원을 설립하겠다는 의지, 

그것을 실현시켜나가는 백경학 이사의 진심에 마음이 움직여 

넥슨은 푸르메재단과 함께 하기로 마음먹는다. 

김정주 대표는 이사진들을 설득했다. 



 사람들은 평소에는 장애인이나 장애어린이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근처에 장애인이 있고, 장애인이 있는 가정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 나의 일이 될지 모르는 일이다. 


큰 금액을 기부한 황혜경 씨와 이철재 대표도 모두 건강한 삶을 살다가 사고를 당했다. 

장애를 겪으며 재활병원의 필요성을 체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꼭 경험해야만 아는 것은 아니다. 

몰랐던 현실을 보고 듣고 알게 되면 그때부터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할 수 있는 일이 눈에 띈다.


마침내 이사진들의 공감과 동의를 받아낸 넥슨은 200억 원을 기부하게 된다. 

넥슨 게임의 유저들 중에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벽돌 하나 정도는 내가 올렸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정말이지 맞는 말이다. 

그렇게 병원의 이름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되었다. 


마침 마포구청에서 SH 공사가 가지고 있던 땅 1000평을 구매해 제공하며

 재활병원 건립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도 건축비 일부와 의료 장비를 지원했고 보건복지부도 기자재 일부를 보탰다. 


그뿐 아니다. 총 500여 개 기업에서 기부를 진행했고, 

인근 청운 초등학교 어린이들, 고 박완서 작가, 가수 션 등 

개인 후원자 1만여 명이 십시일반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에 힘을 보탰다. 


그렇게 드디어 2016년 마포구 상암동에 지상 7층 지하 3층의 

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문 재활 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주변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병원 내부에 있는 수영장이나 카페테리아 등을 

장애어린이가 아닌 어린이들도 사용할 수 있고, 소아과 진료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병원이 되었다. 





넥슨이 하고 싶은 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건립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국내에 어린이 재활전문병원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한 곳뿐이다. 

반면 일본은 202개, 독일 140개, 미국에는 40개의 어린이 재활병원이 있다. 


여전히 진료 대기 기간 6개월에서 2년을 넘어가고 그나마도 매일 치료받지 못한다. 

기다리는 어린이들이 많아 장기간 치료도 어렵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지난 10월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보건 복지부 자료 상 

2020년 현재 재활 치료가 필요한 전국의 아동은 약 29만 명인 반면 

재활치료를 받은 아동은 6.7%(1만 9천 여명)에 불과하다. 


시설 부족 때문이다. 

그나마 있는 기관들도 수도권에 집중되어있어, 

지방에 사는 장애 어린이들은 재활 치료를 위해 원거리를 오가야 한다. 


어린이들은 병원을 오가느라 학업을 이어가기 어렵고, 

보호자들은 직업을 갖기 힘들다. 

이들을 일컬어 ‘재활 난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재활 치료 특성상 병원을 찾는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어린이들은 환자로서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동시에 어린이 다운 평범한 일상도 살아야 한다. 


보호자와 형제자매들 또한 간병하는 일뿐 아니라, 한 사람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그 일상이 조금 더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넥슨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중증 장애 어린이들 치료 문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언급하고 

‘권역별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약속했다. 


현재 대전에 국내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진행 중이며, 

넥슨은 이에 100억 원 기부를 약정했다. 

현재 부지를 선정하고 설계 중인 상태다. 


2020년 10월에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완화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100억 원 기부를 약정했다. 

완화의료센터는 가정에서 간병 중인 중증 소아 환자를 

단기간 보호자 없이 24시간 간호 간병하는 곳으로, 

재활병원과는 조금 괘가 다르다. 


하지만 아픈 아이들과 그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둘은 결국에 같은 의미를 가진다.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2022년에 완공되면, 

한국에 어린이 재활병원은 서울과 대전 총 2곳이 된다. 

아직 한참 부족하다. 


전라, 경상, 제주, 강원, 경기 등 전국에 더 많은 어린이 재활병원이 생긴다면,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이 일상을 유지하며 충분한 치료를 받고, 

재활에 성공해 나머지 삶을 평범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장애 어린이들이 건강한 꿈을 꿀 수 있기를, 

그 가족들이 더 나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기를, 

넥슨은 함께 꿈을 꾸고 있다.